소니 브라비아 W4000 리뷰 - 3
1-1. 좋은 디스플레이를 찾아서 ..
꼭 그래픽 관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좋은 디스플레이 기기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물며 그래픽 전문가라면 신뢰성있는 디스플레이 기기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더 할 것이 생각됩니다.
저 역시도 CRT 디스플레이 기기의 거의 마지막 세대이며 매스티지(대중적 명품) 제품으로 찬사를 받았던 ..
일본 에이조사의 T966이라는 모델을 접하면서부터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불 붙었습니다.
T966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은 소니의 최상급 트리니트론 브라운관을 사용한 것도 있지만
LCD나 PDP에 가까울 정도로 정확한 핀쿠션과 관련 보정 기술 그리고
정확한 색상과 색보정 기능들 덕분이었습니다.
USB케이블로 모니터와 컴퓨터 본체를 연결하면 마우스만으로
지오매트리 보정과 모아레 보정 등의 하드웨어적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고
오버레이가 적용되는 대부분의 동영상 프로그램을 통해서 TV에서나 볼 수 있는
높은 휘도와 감마보정이 이뤄져서 모니터의 일부를 TV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동영상 감상에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드웨어적으로 색보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적으로 색보정을 가했을때 발생되는 그레이스케일의 계조가 깨지는 문제도 없었습니다.
대단한 모니터였지만 .. 2000시간 단위로 휘도를 낮춰주는 초기화 메뉴를 실행하지 않게되면
색상이 틀어져서 결국 AS를 받아야하는 단점이 있었고 1만2천시간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수명이 금방 떨어지는 단점이 있더군요.
장마철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모니터가 자체 보호회로를 작동해서 켜지지 않는 문제(?)도 있습니다.
CRT 에이조를 잘 사용하다가 추가로 보조 디스플레이 기기가 필요해서 알아보다가
에이조에서 CRT에서 선보였던 기술이 대거 들어간 LCD인 2410W 모델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CRT 21인치에서 LCD 24인치로 오니 화면은 넓어지고 공간은 여유가 생겨서 아주 좋더군요.
CRT에 비해서 계조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떨어지는 문제가 좀 있었지만
역시나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제공되는 각종 편의성은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적용된 오버드라이브 때문에 생기던 역잔상이 심각했습니다.
웹브라우저에서 스크롤만 빠르게해도 화면의 상당한 부분에 누렇게 생기던
역잔상이 여간 눈에 거슬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응답속도가 느린 것과 달리 역잔상은 길게 꼬리가 늘어지듯이 잔상이 남는데 ..
짧은 시간이지만 색상이 변화되어 보이는 것이 더 거슬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심각했던 것은 역잔상 보다 .. 동영상 자체였습니다.
정지화상에서 먹혔던 여러 화질 관련 기능들이 동영상에서는 적용해도 큰 변화가 없더군요.
동영상에서의 문제점은
일단 색감이 툭하면 과도하게 붉어진다거나 파랗게 된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었고
색상 각 채널별 중간 계조가 조금씩 허옇게 떠서 탈색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특히 어두운 화면이 많은 영화는 내내 붉은 화면과 허옇게 떠서 탈색된 화면을 보는 것이 괴롭더군요.
시야각도 생각보다 좁아서 측면으로 벌어질수록 암부부터 허옇게 뜨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에이조 LCD에 대한 실망감이 컸고 그것이 곧 S-PVA 패널의 단점이라는 것도 알게됩니다.
우연한 기회에 기술 자료를 읽어보니
Red와 Blue에 비해 Green이 살짝씩 응답속도가 더 느려서 생긴
일명 그린딜레이 현상이라는군요.
그린딜레이 현상 때문에 동영상에서 화면이 붉어지거나 파랗게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탈색되어 보이는 현상도 당시에 S-PVA패널을 사용한 LCD에서는 공통적으로 발생하였고
초기 24인치 LCD모니터의 히트작인 DELL의 2405도 탈색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패널 자체에서 발생되는 하드웨어적인 문제점이라서 소프트웨어적으로 교정이 힘든 것이었습니다.
단종 되어가는 CRT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동영상 재생능력 때문에 LCD 자체에 실망이 커서 이 현상이
모니터 쪽 패널에만 발생되는 문제인지 TV 쪽 패널에서도 동일하게 발생되는 문제인지도 궁금해졌는데요.
당시에 동생이 구입해서 사용 중인 S-PVA 패널을 사용한 소니의 V시리즈 LCD TV를 확인을 해보니 ..
아쉽게도 위에 언급한 문제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더군요.
전문가 리뷰들도 가끔씩 화면이 붉어지는 현상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중간 계조 문제는 모니터보다는 낫더군요.
그 후 1년반 정도를 보내고 구입하게 된 애플의 시네마 디스플레이 입니다.
2세대 신 S-IPS 패널을 사용한 대표적인 모델 중에 하나 입니다.
S-PVA 패널에 한번 당하고 구입해서 어느 정도 문제는 있겠지하고 구입했는데 ..
동영상에서 의외로 괜찮은 화면에 놀랐습니다.
붉거나 파랗게 과포화된 색상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고
응답속도와 시야각도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중간계조도 잘 조정되어 있어서 일부 영상은 깊어보이는 색감을 보여주기까지 하더군요.
단점에 대해서도 언급하자면 정지화상에서 그레이스케일 계조가 평탄해 보이지 않는 것이 좀 아쉬웠고
블랙이 깊이있게 떨어지지 못한다는 단점도 많이 개선되었다지만 S-PVA에 비하면 조금 모자라더군요.
하지만 이러한 몇몇 단점은 동영상을 감상하는 면에서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깊이 있고 정확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고 특별하게 심한 왜곡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과도기의 LCD에 실망했던 부분도 많이 개선되었다는 점에 다시금 에이조의 신형 LCD도 기대가 되더군요.
결국 국내 에이조 수입사까지 찾아가서 신형 멀티미디어 모니터인 2441W를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정지화상 작업용 모드와 별도로 제공되는 컨트라스트 인핸서를 사용한 멀티미디어 모드는
동영상에서의 화면의 질을 S-IPS가 크게 부럽지 않은 수준으로 발전시켰더군요.
다시금 이전에 나타났던 현상들을 체크해보니 ..
역잔상은 보이지 않았으나 여전히 중간계조는 미세하게 떠 있어서 색감이 깊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밝거나 어두운 화면에서 미세하게 붉은 색이나 푸른색의 타색이 끼어보여서 ..
마치 살짝 필터링이 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있더군요.
하지만 이전처럼 과도하게 붉어지거나 파랗게되는 현상은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시야각은 여전히 S-IPS에 비해 떨어지더군요.
무려 5백만원 중반대 가격인 에이조의 최상위 기종은 S-IPS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앞서 길게 나열한 경험들을 통해서
CRT 때보다 LCD에서는 패널자체의 퀄리티가 제조사의 하드웨어 컨트롤 보다도 더 크게
디스플레이 기기의 화질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
앞서의 경험을 통해서 S-IPS 패널을 사용한 디스플레이 기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고 어느 정도 편견도 생겼는데
S-PVA패널을 사용 중인 W4000이 어느 정도 개선이 되어 있는지
아직도 계속 발전 가능성을 남기고 있는 LCD 디스플레이가 이번 W4000시리즈를 통해서
얼마만큼 발전했는지 LCD의 완성형에 얼마만큼 다가갔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 스스로도 이번 리뷰를 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 입니다.)
1-2. 표준 영상에 대해서 ..그리고 W4000
제 경우 TV 나 모니터 같은 디스플레이 기기를 구입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것 중에 한가지가 ..
색상이 정확한가 혹은 얼마만큼 정확한 색상 컨트롤이 가능한가 하는 부분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나 그래픽 디자이너나 영상과 관련된 창작하거나 제작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작업한 결과물이 자신이 의도했던 색감을 가지고 감상자에게 전달되기를 원할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색감이 아니라 왜곡된 색감으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작가나 창작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작업 환경이 모두 다른 창작자가 원하는 색감을 감상자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창작자와 소비자가 동일한 조건을 갖추도록 디스플레이 기기에 대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몇가지 기준이 생기게 되었고 그 중에 흔히 사용하는 기준이 ..
CIE(국제조명위원회) 표준 추천안 입니다.
그 중에 요즘 TV리뷰나 모니터 리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흔히 듣거나 보게된 ..
'6500k' 혹은 'D65' 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6500K'라는 것은 색의 온도를 말하는 것으로
색온도라는 것은 발광되는 빛이 온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것을
흰색을 기준으로 절대 온도 °K로 표시한 것을 말합니다.
광원이 달라지면 색온도도 달라지므로
그때마다 흰색에 대한 밸런스(white balance)를 다시 맞춰야 합니다.
화이트 밸런스는 이처럼 색온도에 맞추어
전기적 무채색 상태인 0이 되도록 R·G·B 각 채널의 신호의 강도를 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 우리는 W4000이 표준 색온도인 6500K를 지원하는지를 확인하고
사용자의 조명 환경에 맞춰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해 주면 표준 영상에 가까운 화면을 보게 될 것 입니다.
그냥 6500K에 가까운 화면이 나오는 모드를 그대로 사용하면 되지 않나요? 라고 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해 주는 부분이 빠지게 된다면 ..
무채색인 하얀색을 기준으로 색감을 신경쓰면서 공들여 작업한 제 작업물이 ..
어떤 사용자들에게는 아래 그림처럼 누렇거나 푸르스름한 화면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영상물을 원 제작자의 의도 그대로를 감상하고 싶다면 화이트 밸런스 조정은 필수일지도 모릅니다.
또 한가지를 예로 들자면 ..
당시 필름으로 상영되었던 영화 글라디에이터를 극장에서 보면서 감탄했던 장면입니다.
경기장으로 올라가던 코모두스의 갑옷이 깨끗하고 투명도가 넘치는 하얀색으로 보이던 것과
위에 내려오는 하얀 빛이 그림같이 멋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는데요.
얼마 후에 63빌딩에서 특별 이벤트로 글라디에이터가 상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멋진 색감을 감상하고자 달려갔었는데 ..
두번째 감상에서는 영화 감상 내내 누런 화면만 보다가 왔습니다.
영사기의 램프가 노란색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빼어난 영상미를 자랑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를 왜곡된 색감으로 본다는 것은 정말 슬펐습니다.
영화라는 것이 줄거리만 알면 그만이라는 분도 있겠지만 내용에 걸맞는 멋진 영상과 소리가 더 해졌을때
비로소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온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
감상자 입장에서도 제작자가 의도한 멋진 화면을 보는 것이 좋을 것 입니다.
2. W4000의 화질에 대한 평가 ..
S-PVA 패널을 사용한 제품인 W4000은 이전 제품들과 달리 광색역 패널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광색역 패널이라는 것은 패널의 개구율을 높여서 색재현율을 올릴 수 있다고 하지만
제가 접해 본 바로는 광색역 패널을 강조하기 위해서 과장한 것인지 아니면
실제적으로 그런 화면을 보여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 채도가 과하게 올려진 과장된 색감을 보여주더군요.
물론 조정이 가능하므로 채도를 낮춰주거나 해당 기능을 Off 하면 될 것 입니다.
W4000은 광색역패널을 채용하지 않아서인지 x.v.color의 지원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x.v.color를 채용한 영상물도 등장하지 않았고
방송물이나 영화에서도 당분간 등장할 가능성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야각은 앞서 2번째 리뷰에서도 적었듯이 큰 개선은 없는 듯 보이고
역잔상이나 중간 계조가 떠 보이던 문제는 완전히 사라진 듯 보입니다.
제가 실제 W4000을 받아보기 전까지 예상 못한 한가지는
CRT 수준에 근접하는 깨끗하고 산뜻한 화면이었습니다.
노이즈가 적으면서도 디테일이 유지되니 더욱 깔끔해 보였습니다.
감마 컨트롤도 좋아서 화면이 박력있고 색의 투명도도 이전의 LCD에서는 보지 못했던 수준이었습니다.
10bit 패널과 10bit 프로세서가 힘을 발휘하는 것 같았습니다.
같은 동영상이라도 CRT에 비해 LCD 모니터나 TV가 일명 깍두기 현상이 더 심하게 보여집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영상을 처리할 때 동원되는 자원(비트)가 부족해서라고 합니다.
아날로그 장치인 CRT는 디지털로 얘기하면 거의 무한대의 비트수를 가진 디스플레이입니다.
LCD가 CRT와 비슷한 수준으로 되려면 최소 12비트이상이 필요한데 ..
LCD 모니터는 대부분 8비트(256개 코드)나 그 이하로 처리가 됩니다.
LCD TV라면 최소 10비트(1024개 코드) 이상으로 처리되거나 노이즈 제거 기술이 있는 제품이 좋다고 합니다.
W4000은 10bit로 처리가 되므로 깍두기 현상이 훨씬 덜 한 편이고
노이즈 제거 기술도 별도로 추가되어 있어서 깨끗하고 디테일한 화면을 보기 쉽습니다.
S-IPS 패널을 사용하고 정확한 색상과 색상 컨트롤 기능을 갖춘 경쟁사의 스칼렛 모델에 관심을 두고 있다가
갑자기 접한 W4000은 풍부하고 정확한 색감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더 나은 노이즈 억제력과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어서
화질면에서 호감도가 스칼렛에서 W4000로 기울도록 만들어주더군요.
밝거나 어두운 화면에서 미세하게 필터를 끼운 듯 .. 타색이 끼는 현상도 남아 있었지만 ..
이전보다 훨씬 미미한 수준이었고 W4000의 화질 조정 기능을 통해서 제거가 가능해 보였습니다.
W4000은 화질면에서 기존 LCD TV에 비해 가장 큰 아쉬움은 시야각이었습니다.
6500K가 정확히 나오는지는 아쉽게도 제게 측정 장비들이 없고 지식도 부족해서 직접 확인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리뷰를 통해서 W4000의 시네마 모드가 방송용 모니터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화질면에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매우 높은 평가를 전하고 있습니다.
3. W4000가 가진 화질 조정 기능
소니는 CRT 시절에는 베가 엔진이라는 아날로그 영상 처리 기술로 유명세를 탔었고
LCD에서는 브라비아 엔진이라는 이름으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W4000에는 새로운 브라비아 엔진 2 버전이 담겨있고 이 엔진을 통해서
명암비 향상과 노이즈 제거 그리고 선명도의 향상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10비트 패널, 프로세서와 브라비아 엔진 2가 W4000의 화질 향상에 주인공인 것 같습니다.
W4000의 화질 조정 옵션은 위 사진에 있는 것이 전부 입니다.
최근 스칼렛 등의 TV에서 보여주는 전문가 설정보다는 단순한 편 입니다.
하지만 효과적인 화질 설정이 가능한 항목들이 담겨있습니다.
그동안 소니 CRT DW36K9H를 사용하면서 봐왔던 항목들과 유사한 부분이 많고
LCD 디스플레이를 위한 추가 항목들이 있습니다.
화이트 밸런스를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항목도 추가되어 있습니다.
저처럼 결벽스럽게 항목별로 따져가며 만져보는 사용자들에게는
색상 개별 수정 항목이 빠져있는 것이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4. 환경에 따른 화질 조정 요령
TV를 구입하러 백화점이나 마트 등지를 돌아보다보면 소위 말하는 '매장용' 화면이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화면이 괜찮아 보여서 그대로 집으로 가져온다면 ..
너무 밝고 컨트라스트도 매우 높고 선명도도 과하게 높여져 있어서 보기 괴로운 화면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집에서 보면 엉망인 매장 화면도 다시 밝은 매장에서 보면 괜찮아 보입니다.
이것은 '시청 환경의 밝기'가 '화면'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그렇다면 집안의 조명 환경에 따라서 W4000의 화질 조정을 시작해야 할텐데 ..
이 리뷰를 읽고 있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나 저나 마찬가지로 ..
전문적인 장비 없이 눈대중으로 좋은 화면을 찾고 만들어 나가야 할 것 입니다.
저같은 AV기기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은 이 대목이 항상 즐겁습니다.
장비에 힘을 빌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나은 화질을 찾아가는 재미 ..
이것이 AV라는 취미에 빠지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만의 취향으로 화질 조정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자신만의 노하우로 표준화면을 찾아가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취향에 의한 셋팅을 선호하는 경우는 특별한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단, 영상물의 원제작자가 의도한 색감이 왜곡되지 않도록 보기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
표준 영상을 추구하게 마련입니다.
저마다의 화질 조정 노하우를 가지고 있겠지만 .. 전혀 정보가 없는 분들도
몇가지만 알고 있다면 가정에서도 쉽게 표준 영상에 가까운 화면을 보게 될 것입니다.
a. TV 밝기(휘도) 조정
CRT에서는 일반적으로 밝기와 컨트라스트, 선명도, 색농도(채도)를 주로 조정하지만 ..
W4000에서는 밝기와 관련된 항목에 백라이트와 감마가 더 추가되어 있습니다.
모든 LCD에는 브라운관처럼 자체 발광을 못해서 백라이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패널의 뒷편에는 CCFL이라는 작은 형광등이 항상 켜져 있고 LCD의 휘도(패널 표면의 밝기)에 영향을 줍니다.
때문에 LCD에서는 밝기 즉 휘도 조정을 할 때 ..
CRT에서와 달리 '밝기' 항목이 아니라 '백라이트' 항목을 조절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 TV를 보면서 화면이 밝아서 눈이 부시다면 ..
'밝기' 항목이 아니라 '백라이트' 항목을 조절하는 것이 맞습니다.
b. '밝기'와 '감마'
'밝기' 항목은 영상 이미지 자체의 밝기를 조정하는데에 사용되는데요.
'감마'도 비슷한 기능을 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이 배트포트를 타고 질주하는 멋진 모습인데요.
예를 들어서 .. 위의 영상이 너무 어두워서 배트맨의 얼굴이 잘 안 보여서 밝기를 조정하고 싶다면 ..
결과를 잘 알 수 있도록 좀 과장해서 조절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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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기 항목 조절 |
'밝기' 항목을 통해서 영상의 밝기를 올려보았습니다.
이 경우는 가장 밝은 화이트 포인트와 가장 어두운 블랙 포인트까지 동시에 영향을 주며
전체적으로 밝기를 올려서 암부가 떠버리는 화면이 됩니다.
지나치게 조정하기보다는 영상이 전체적으로 어두울 때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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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 항목 조절 |
'감마' 항목을 조절해서 밝기를 조정한 사진입니다.
감마는 가장 밝은 화이트 포인트와 가장 어두운 블랙 포인트에 영향을 주지 않고
중간 계조에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정해도 큰 위화감이 없습니다.
감마는 살짝 높여주면 감상자가 영상에서 화사함을 느낄 수 있지만
과도하게 높여주면 탈색되어 보이므로 ..
시청환경의 밝기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주면 만족도 높은 화면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윈도우즈에서 보다 애플의 맥OS에서 같은 사진을 보면 ..
애플 쪽이 좀 더 화사하게 보이는데도 감마가 살짝 높은 것이 영향을 줍니다.
(수치적으로는 애플 1.8, 윈도우즈 2.2 입니다. HDTV 표준 감마는 2.2, 출판 쪽은 1.8 이라는군요.)
메뉴에 있는 흑색 보정 역시도 더 강한 명암비를 위해 암부를 강조하는 기능 입니다.
감마와 흑색 보정을 적절히 활용하면 복잡한 설정이 필요없이
밝은 환경에서 쉽게 박력있는 화면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청 환경이 어둡다면 .. 감마나 밝기는 낮추거나 해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c. '색온도'와 '화이트 밸런스'
W4000은 위의 4가지 색온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따뜻하게 옵션 2가지는 흰색에 붉은 색조를 가미하고 시원하게 옵션은 파란색조를 가미합니다.
그 중에 '따뜻하게 2'가 6500K (D65)에 가깝다고 합니다.
국제조명기구를 통해서 정해진 표준광 D65은 색온도 6504°K로 현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표준광이고
표준으로 정해진 것은 형광색의 측정에 적합하기 때문이라는군요.
BT.709(HD 표준)의 색좌표에서는 D65 즉 6500K가 정확히 화이트 포인트를 잡아주고 있는데 ..
'따뜻하게 2'는 주황색에 가까운 노란색조의 화면을 보여줍니다.
일본에서는 6500K가 자신들의 조명환경에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9300K를 표준으로 정했다고 하고 ..
여러 표준들이 생겨나는 것이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복잡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
영화제작자이든지 .. 일러스트작가든지 .. 그래픽 디자이너든지 ..
당연히 무채색의 하얀색을 기준으로 색과 관련된 작업하므로
감상자의 디스플레이 기기가 하얀색이 무채색에 가깝도록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해서 본다면
창작자가 의도한 표준 영상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좋은 화면을 얻기가 수월할 것입니다.
4가지 색온도 중에 '따뜻하게 1'과 '표준' 항목이 화이트 밸런스를 맞추기가 수월한데 ..
아무래도 '표준'으로 두었을 때가 타색이 끼는 것이 적어서 '따뜻하게 1'보다 낫더군요.
그럼 색온도를 '표준'으로 선택하고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화이트 밸런스는 위와 같은 그레이 스케일 차트를 준비하고
G신호를 기준으로 백색의 영상 레벨이 90-95% 정도 되도록 조정하고
R과 B를 조정하여 무채색이 되게 합니다.
만약 이런 그레이스케일 차트가 없고 또한 만들 능력도 없다면
디지털 카메라의 흑백 기능으로 촬영한 사진을 활용해도 가능 합니다.
그레이스케일 차트나 흑백 사진이 준비 되었다면 ..
사람의 눈은 일단 밝은 부분에 더 민감하니 ..
밝은 부분에 타색이 끼어 있는지를 먼저 관찰하여 조정합니다.
W4000의 R.G.B의 게인은 밝은 부분의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하는 메뉴입니다.
G-게인을 두고 R-게인과 B게인을 먼저 조절해서 무채색에 가깝도록 만들어 봅니다.
그 후 필요에 따라서 G-게인을 조정합니다.
동일한 방법으로 이번에는 어두운 부분을 관찰하여 ..
W4000의 R.G.B-바이어스 항목을 조절합니다.
시청하는 환경의 조명이 태양광, 형광등, 수은등, 할로겐 등의
여러가지 광원들에 따라 색온도가 달라지므로 가정마다 조절 항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불을 끄고 영화를 볼 때와 조명이 켜져있는 상태로 시청하는 TV를 볼 때도
화질 조정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시네마 모드와 사용자 설정 모드를 각각의 환경에 맞게 설정해 준다면 ..
효과적으로 직접 공들여 설정한 좋은 화면을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 중에 S-PVA패널에서 미세하게 타색이 필터링 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글을 보셨을 것 입니다.
위에 올려진 화이트 밸런스 그림을 보시면
'따뜻하게 1,2' 모드와 '표준, 차갑게' 모드의 배경색이 다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색들을 베이스로 색온도가 설정되어서인지 그 색들이 밝은 부분에서 미세하게 나타납니다.
S-PVA 패널에서 간혹 나타나는 화면이 붉은 색으로 과포화되는 현상도
색온도를 '표준'이나 '차갑게'로 설정하면 덜해지더군요.
'표준'을 베이스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잘 관찰하면서
위의 베이스 색상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하면서 조정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d. '고도의 명암비 표현력 강화' 그리고 기타 기능
고도의 명암비 표현력 강화 메뉴는
CRT에 비해 떨어지는 LCD의 어두운 영상에서의 명암비 강화를 위해 생겼습니다.
백라이트와 명암비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데 ..
어두운 장면이 많은 영화에서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밝은 화면과 어두운 화면이 빠르게 전환되는 영상에서는
백라이트 조절 속도가 떨어져서 화면 감상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는 군요.
전문가들은 '낮게'나 '해제'를 권하고 있습니다.
그외 '순백색'과 '라이브 컬러' 항목들이 있지만 이러한 기능들은
일반적인 조명 아래의 시청 환경보다는 특정 조명을 사용하는 곳이나
매우 밝은 매장 등의 특정환경을 위해 존재하는 메뉴 같습니다.
전문가들도 일반적으로는 '해제'를 권장합니다.
5. 셋팅을 해보자
이번 리뷰를 작성하면서 혹시라도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게 될까봐
그동안 알고 있던 정보도 잘못 알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을지 몰라서 다시 찾아보면서 정리 했는데 ..
혹시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이 글을 읽는 AV 초보분들과 W4000 사용자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화질 조정과 관련된 부분은 W4000을 기준을 작성했지만 기타 TV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에 있는 TV에 비슷한 조정기능이 있다면 재미삼아 해보시기를 권해봅니다.
(4부에 계속 .. )
다음 '4부'부터는 TV 및 BD, 게임, PC등의 외부 입력 기기와의 연결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