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브라비아 W4000 리뷰 - 1
1. 리뷰를 시작하면서 ..
결함이 많아서 차세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디스플레이라던 LCD 디스플레이는
해가 다르게 발전해왔고 이제는 CRT는 물론이고 PDP까지 대체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서 늘 회자되는 소니의 신형 LCD 디스플레이 기기는 기대가 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인지 좋은 디스플레이 기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게 이번 리뷰 기회가 더욱 반갑습니다.
이번 리뷰는 AV에 호기심과 관심 많은 초보 입문자들의 눈높이로
단순히 소니 브라비아 W4000의 제품 리뷰만이 아니라 조금씩 덧붙여서
그 동안 AV생활을 통해 얻은 약간의 경험과 지식을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함께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편한 마음으로 손가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2. 필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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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좀 조심해서 피해" |
1999년에 DVDPrime과 회사 일 때문에 비트윈을 방문하면서 처음으로 DVD를 접한 후 ..
정말 5.1채널로 스피커를 구성하면 매트릭스의 네오가 스미스요원의 총알 피하는 순간이
현장감있게 들릴까하는 호기심과 좀 더 좋은 화질의 디스플레이 기기가 있다면
정말 극장과 같은 화질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궁금함을 통해서
저의 AV라이프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비록 하드웨어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적으로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게임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제작 등에 참여하기도 한 현직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특히 좋은 디스플레이 기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른 편입니다.
3. W4000의 외관 디자인 컨셉..
소니 코리아가 설립되고 첫 발매된 ES시리즈를 거쳐서 당시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기라고
찬사를 받았던 DW36K9H 모델을 2002년초에 구입하게 됩니다.
무게가 100kg에 달하고 당시 CRT로서는 가장 큰 사이즈 였습니다.
지금까지도 제가 레퍼런스로 사용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입니다.
외관 디자인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
(국내와 중국에서 이 디자인을 모방한 CRT 제품들이 지금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운관을 감싸고 있는 짙은 색의 테두리가 특히 모방의 대상이었습니다.
반면 테두리를 제외하고는 밝은 색으로 처리를 하였는데 ..
이것은 화면을 집중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눈을 흐리게하고 멀리서 보면
화면이 심플하게 허공에 떠 있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이것이 소니가 자랑하는 플로팅 디자인 입니다.
세월이 변하면서 .. 무겁고 덩치큰 CRT가 좋은 화질에도 불구하고 퇴출되었고
이제 LCD가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지만 소니의 플로팅 디자인은 여전합니다.
소니의 상위급 기종인 X-시리즈는 광고에도 플로팅 디자인을 알리고 있습니다.
외곽의 라인 안에 화면이 떠 있다는 컨셉이지요.
아마도 일반 소비자용 최상위급 모들들에만 플로팅 디자인이 적용되는 모양입니다.
이번에 리뷰하는 새로운 W4000 시리즈는 어떨까요.
광고를 보면 Draw The Line 이라는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하는데 ..
화면아래에 하나의 선을 주욱 그리는 모습이 계속 나옵니다.
심플한 화면 아래에 라인을 그렸지만 화면과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고
실제 제품에는 하단 라인부와의 연결 지지대가 있지만
화면은 여전히 허공에 떠 있는 전형적인 플로팅 디자인의 형태입니다.
미니멀한 디자인 덕분에 36인치 CRT보다 4인치가 큰 40W4000의 전면 사이즈가 거의 똑같더군요.
(당연히 화면이 40인치니까 .. 베젤을 포함하면 전면 사이즈가 아무래도 크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W4000 시리즈는 광고에서도 이전의 W시리즈 V시리즈와 달리 디자인 컨셉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X 시리즈와의 격차가 성능 뿐만 아니라 외관에서도 조금 줄어든 것을 알리는 것일까요?!
(W3000 시리즈는 확실히 플로팅 디자인이 아니었습니다.)
4. W4000 시리즈의 외관 디자인 재질 ..
최근 네티즌들에게는 평가가 소니답지 못한 디자인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
실제 제품을 본 유저들은 의외로 괜찮다는 얘기가 많은 것도 알고 있습니다.
지름신을 종종 영접하는 분들은 .. 인터넷으로 멋진 사진만 보고 물건을 구입했는데 의외로 실망했거나
인터넷으로 본 것과 달리 실물을 보고 그 디자인에 감탄하는 경우를 꼭 한번 이상씩 경험해 보셨을 것 입니다.
대게 이런 경우는 제품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재질과 마감이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제가 사용 중인 CRT인 DW36K9H과 아랫 기종인 DX시리즈도 외관 디자인은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윗 사진처럼 DW시리즈는 흔히 말하는 피아노 마감이었고 DX시리즈는 무광 플라스틱 마감이었지요.
때문에 실제 제품을 보면 같아보이는 디자인인데도 불구하고 느낌에서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아셨겠지만 W4000 시리즈도 역시나 재질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W3000시리즈는 실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광의 플라스틱 느낌이
확실히 보급형이라는 느낌을 벗어나기가 어려웠습니다.
W3500시리즈는 알루미늄 베젤을 채택하여 재질 느낌이 괜찮았지만 화면 모서리 4면이 조각난 디자인으로
요즘 소니가 주장하는 미니멀 디자인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제품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알루미늄 모서리들이 맛 닿는 부분들이 매끄럽지 못한 점도 감점요인입니다.)
W4000 시리즈는 블루펄이 들어간 상당히 심플한 유광 베젤을 채택하였습니다.
은근한 조명에서만 슬쩍 자태를 뽐내는 느낌이 ..
TV 구경 온 지인들로부터 고급스럽다며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백화점이나 소니 스타일 매장 등에서 직접 보시기를 권해 봅니다.
5. 리모컨 디자인 ..
리모컨도 이번 W4000시리즈와 함께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투톤 컬러를 채용하였고 사이드에 실버라인을 둘러서 브라비아 로고를 배치한 것이 멋집니다.
숫자 버튼의 숫자 사이즈가 크다는 점은 변함 없습니다.
간혹 디자인을 위해서 편의성을 희생하는 제품들이 있는데 ..
소니는 유독 리모컨에서 만큼은 상당히 우수한 편의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소니 제품을 처음 사용해보는 분들이 가장 놀라는 부분은 바로 리모컨의 감도 입니다.
좀 과장해서 아무대서나 스쳐 눌러도 작동될 정도 입니다.
리모컨 감도 만큼은 세계 최고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이번 리모컨은 역시나 높은 감도를 자랑하고 있고 디자인이 개선된 만큼 자잘한 편의성이 개선되었습니다.
중앙에 원형으로 된 방향버튼에는 이전과 다르게 돌기 생겨서 조작시 자꾸 미끄러지던 단점을 해소해 주었고
홈 버튼이 이전 모델과 달리 아랫 쪽에 별도로 구성되어서 조작성을 높였습니다.
옵션과 입력 전환 버튼도 가까이 두어서 자주 옵션 등을 조작하는 파워 유저들에게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즐겨찾기 버튼이 명칭과 다르게 누르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서 별도의 배치가 아쉬웠습니다.
이전 소니의 TV나 오디오 기기의 리모컨과 가장 큰 차이점은 가로가 상당히 홀쭉해졌다는 것입니다.
반원에 가까운 형태와 빗살 무늬를 넣어서 그립감을 상당히 높였고
상단에 검지손가락 파지하는 곳 위치를 적절히 잡아서 리모컨을 쥐었을때 방향키를 조작하기 좋아졌습니다.
리모컨의 가로 사이즈가 홀쭉해진 이유가 이것이었더군요.
이전 소니를 포함한 대부분의 TV 제조사들의 리모컨들이 가로로 건전지를 배치하는데 ..
이 리모컨은 세로로 배치하였더군요. 작은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6. 소니 유저들만 아는 소니 제품들의 리모컨 관련 편의성 ..
저는 소니의 통합 리모컨인 RM-AV3000을 사용 중 입니다.
가까운 지인이 저의 추천으로 개선 모델인 3100 모델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상당히 뚱뚱하고 처음보는 지인들마다 계산기냐고 놀림당하는 녀석이지만 ..
편의성과 기능은 상당합니다.
흔히 리모컨은 감도가 좋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
TV, DVD 플레이어, AV 앰프만 있어도 동시에 이것 저것 조작하는데 보통 어려움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집에 어르신들이나 기계치인 아내 .. 그리고 어린 자녀가 있다면 ..
단순히 DVD를 보고 끄는 것만해도 큰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DVD가 아쉽게도 널리 보급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여러 기기를 동시에 조작해야 한다는 점도 단점으로서 크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니는 이 부분에 대해서 DVD초창기부터 오랜 기간 눈에 띄지 않게 준비를 해 온 것 같습니다.
앞서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
동시에 기기들을 켜고 TV의 외부 입력을 바꿔주고 DVD 재생을 시작하는 것을
버튼 하나로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이 매크로 기능입니다.
모든 기기를 한번에 꺼지게 만드는 것도 매크로 기능을 활용하면 가능합니다.
타사의 통합 리모컨 들도 가능한 기능 입니다.
하지만 매크로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조작 당시 위치나 기기들이 평소와 다른 환경으로 바뀌어 있다면 정상적인 조작이 불가능 합니다.
예를 들어서 DVD를 보려고 하는데 ..
통합 리모컨의 매크로는 모든 기기가 꺼져있다는 가정으로 조작이 설정되어 있다면 ..
TV는 켜져있고 다른 기기들은 꺼져 있거나
혹은 AV앰프의 기기 선택이 DVD가 아니라 CD로 되어 있다면 ..
보통의 통합 리모컨으로는 정상적인 매크로 조작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각각의 기기 자체가 모든 상황을 대처 할 수 있는 별도의 신호를 준비해 놓아야만
다양한 환경에서도 정상적인 매크로 조작이 가능해 집니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
보통 리모컨의 전원 버튼을 한번 누르면 켜지고 두번째 누르면 꺼지게 마련입니다.
매크로 설정 조작 중에 TV전원을 켠다는 설정이 있고 TV전원이 이미 켜져있다면
TV는 도리어 꺼지게 마련입니다.
이 경우 TV에 일반적인 전원버튼 신호 외에 별도로 꺼짐 신호가 있다면 ..
위의 문제들이 해결 가능 합니다.
소니는 이 부분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소니의 TV는 물론이고 DVD, AV앰프까지도
일반적인 전원 신호 외에 별도로 전원꺼짐 신호가 따로 존재 합니다.
별도의 매크로 조작이 필요없이 버튼 하나로 모든 소니 기기들이
(어떤 제품은 켜져있고 어떤 제품들은 꺼져있어도 ..)
문제없이 꺼지도록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미 모든 기기들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꺼짐버튼을 누르면 일반적인 전원 버튼과 달리
꺼짐 신호만 나가므로 당연히 무반응일 것입니다.
또 한가지를 예를 들어서 ..
TV의 외부입력 버튼을 반복해서 누르면 컴포지트. S-Video, 컴포넌트, HDMI까지 변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컴포지트 2개, S-Video 1개, 컴포넌트 2개, HDMI 4개, 추가로 PC(D-Sub)까지
적지 않은 수의 버튼을 반복해서 눌러야 합니다.
소니는 이부분도 일반적인 방법대로 외부입력 버튼을 반복해서 눌러 선택 할 수도 있지만
별도로 컴포지트와 S-Video 신호를 하나로 묶고 컴포넌트 신호를 하나로 묶어 놓았습니다. (HDMI는 미확인)
때문에 해당 단자 신호를 가진 버튼만 반복하여 누르면 되도록 수고를 덜어주었습니다.
아마도 HDMI신호도 별도로 되어있을텐데 .. 그동안 HDMI 디스플레이가 없었기 때문에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현재는 HDMI 만 선택하는 신호를 가진 리모컨이 없어서 확인을 못하고 있습니다.)
W4000은 그외에 별도로
단자부에 선이 연결되어 있는 입력부분만 선택이 활성화되고 ..
(이전 LCD모델에도 이 기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동생이 사용 중인 V시리즈는 없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입력 신호가 들어오는 모델은 오른쪽에 파란색 화살표 아이콘이 표시되어서 선택이 쉽도록 하였습니다.
W4000 제품도 테스트 해보니 역시나 앞서 언급한 편의성들도 여전히 존재하더군요.
소니의 모든 AV 앰프 역시도 리모컨의 해당 기기 선택 버튼을 누른 것만으로
전원이 켜짐과 동시에 해당 기기로 입력이 전환되는 편의성을 가졌습니다.
(9000es 이녀석은 HDMI 단자 자체가 없는 구형이라서 차세대 음향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가는 소니의 플래그쉽 DVD플레이어인 9100es 이녀석은 HDMI 버전이
1.0 이어서인지 .. 전원이 꺼져있어도 W4000에서 입력신호가 들어오는 아이콘이 표시되는 단점이 있더군요.
사진에 보이는 조그 다이얼도 재밌는 녀석입니다.
누르면 버튼처럼 눌러지는데 .. 단순한 DVD메뉴 정도는 리모컨 없이 조그다이얼로만 조작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7. 단자 부분 ..
단자부분은 여타의 부족함이 없이 풍족한 구성입니다.
컴포넌트는 여전히 2개를 갖췄고 HDMI는 4개를 갖춰서 대세를 따르는 분위기 입니다.
요즘 삼성과 엘지의 LCD TV에서 S-Video가 상당히 빠져나오는 것과 달리
한 개의 S-Video단자를 갖추고 있습니다.
측면 단자를 보고 처음 들었던 아쉬움이 헤드폰 단자가 빠졌다는 점 입니다.
기존에 사용 중인 소니 CRT DW36K9H는 헤드폰 단자를 갖추고 있었는데 ..
TV에 왠 헤드폰 단자 타령이냐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
옵티컬 아웃으로 앰프에 연결해서 헤드폰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전기 절약 측면에서도 그렇고 ..
집에 갓난 아기가 있거나 밤에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TV를 감상하기에도
TV에 장착된 헤드폰 단자는 퀄리티가 좀 떨어지더라도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리뷰용으로 받은 40W4000에는 헤드폰 단자가 빠져있더군요.
앞서 언급했던 여러 편의성에 비춰보면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
52인치에는 헤드폰 단자가 있더군요. -,.-;;
46인치는 확인을 못 해 봤습니다.
(2부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