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빈이가 날로 이뻐지는구나.
시간을 거슬러 사진 보다가 1년치는 봐버렸다.
잠시 의자에 앉아 졸다 중학교 다니던 시절 여름
귀가길에 너하고 포도맛 폴라포 사먹던 꿈을 꿔서
니 생각난 김에 간만에 여기 들어와봤다.
잠 깨고 나서 그 당시를 떠올려보니 그립구만.
2학년 여름 방학인가 강근수 선생님이라고 덩치 큰
역사 담당이 괜히 심술부려서 서양역사 인물이나
용어 60개 정리해오라고 해서 너랑 정독도서관
다니던 생각도 나고... 신촌 농협마트 근처 골목
비디오가게에서 불법복제 일본애니 복사해다가 보기
도 했지.
느닷없이 왜 20년이 다 돼가는 그 때의 장면이
꿈에 나왔는지 모르겠다. 졸기 전에 그 단초가 될
만한 생각을 했던 것도 아닌데...
어쨌든 더운데 아이보느라 고생스럽겠다.
매번 놀러간다고 해놓고 발이 안 떨어져서 미루고
있는데 조만간 결단을 내리마.
07/08/16 00:38